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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선수 보호 안중 없는 연맹 상벌위, 팬들 분노케 한 디그니티

축구 팬들이 또 분노하고 있다. 백종범(23·FC서울)과 소속 구단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 탓이다. 연맹은 지난 16일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뒤 발생한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기에선 서울의 승리가 확정된 뒤 인천 응원석에서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많은 물병과 이물질이 그라운드 안으로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두 팀의 소속 선수들이 가격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상벌위원회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한 인천 구단에 ▶홈 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이날 승리 뒤 상대 응원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는데, 상벌위는 이것이 사건의 도화선이라고 판단한 셈이다.승리 세리머니를 '비신사적 행위'로 판단한 상벌위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치자.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수위 높은 발언은 곱씹어볼만 하다. 조 상벌위원장은 이날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상벌위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 "서울 지도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선수가)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연맹에 따르면 상벌위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서울 구단에선 유성한 단장이 참석했음에도, 상벌위에선 이같이 발언이 오갔다. 관중의 집단 물병 투척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건 선수인데, 오히려 선수를 질책하려는 듯한 메시지는 팬들의 분노를 샀다. 서울 서포터스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며 "연맹의 이번 징계 기준대로라면, K리그 스토리를 만들었던 수많은 세리머니들도 징계가 돼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건 당시의 연맹이 안일했던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다"라고 반박했다.상벌위 결정에 따라 '비신사적인'선수가 된 백종범은 여전히 일부 팬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욕설을 받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그 메시지를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선수가 멘털적으로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을 정도다. 김 감독이 조심스레 밝힌 언급한 문자 내용은 "은퇴해라" "부상 당해라" 등 대체로 수위가 높다. 서울 팬들은 백종범을 향해 "네가 우릴 지켰듯, 우리도 널 지킬게"라는 걸개를 들어 응원했다. 동시에 연맹을 향해선 "권위의식>선수 보호" "선수상해<연맹 기분 상해" 등 걸개로 강하게 항의했다.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구단은 징계받았는데, 정작 연맹 상벌위는 선수 보호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징계결정서를 받은 서울 구단은 재심 절차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맹 규정상 재심 청구는 결정서를 받은 뒤 7일 이내에 해야 한다. 이사회는 15일 이내 재심 사유를 심의해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하거나 감면 결정한다.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청구가 기각될 수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05.2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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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 사태 안 끝났다…상벌위 징계·조남돈 위원장 발언 '도마 위'

인천 유나이티드 일부 팬들의 물병 집단 투척 사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징계 결과에 FC서울 구단과 팬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조남돈 상벌위원장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구단의 후속 대처와 연맹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연맹은 지난 16일 상벌위를 열고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인천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과 홈 응원석 5경기 폐쇄 징계를,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는 제재금 7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닷새 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인천 팬들이 집단으로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진 사태와 관련된 징계다. 인천 구단에 자진신고를 한 팬만 80여명에 달할 정도로 수많은 팬들이 가담한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서울 구단은 백종범의 징계를 결정한 연맹 상벌위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백종범은 당시 경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포효하는 도발 세리머니를 했는데, 연맹 상벌위가 이를 관중을 자극한 비신사적 행위로 규정하고 제재금 징계를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 측은 즉각 재심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서포터스 수호신도 성명을 통해 백종범에 대한 연맹 상벌위 결정을 비판했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관중에 대한 세리머니는 징계 대상이 아니었고, 오히려 백종범은 피해자라는 게 서울 구단 입장이다.뿐만 아니라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백종범은 팀 훈련을 이유로 상벌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고, 실제 상벌위 출석은 의무가 아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상벌위를 앞두고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신을 못 차린다. 구단에서 나서서 이런 짓을 한다. 구단 지도부 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은 참석 의무가 없는데도 유성한 단장이 참석했다.연맹 측은 “상벌위 출석 여부와 징계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울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백종범의 징계과 조 위원장의 발언 간 연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 구단 측은 20일 징계결정문을 통보받으면 이를 검토해 재심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재심 청구 시 연맹 이사회는 사유를 심의해 징계 취소 또는 감면, 기각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서울 구단은 또 선수 안전 등을 고려해 오는 7월 예정된 인천전을 인천이 아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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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종범 징계 '재심 청구' 검토…팬들은 제재금 모금 운동까지

FC서울이 백종범(23)에 대한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를 검토하기로 했다.서울 구단 관계자는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양형의 문제가 아니라 징계 자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구단 차원에서 재심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연맹 상벌위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의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인천 팬들의 이른바 ‘물병 투척 사태’를 심의하면서 백종범에게도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연맹 측은 “경기 종료 후 백종범은 골대 뒤편 인천 응원석 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포효하는 관중을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며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이같은 징계 결정에 서울 구단 측은 즉각 재심을 검토하기로 했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상벌위의 징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징계 대상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상벌위 결정에 대한 재심이 청구되면 이사회는 청구서 접수 15일 이내에 재심 사유를 심의하고, 그 사유가 인정되면 상벌위의 징계 결정을 취소하거나 징계 감면을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사유가 인정되지 않을 경우 재심 청구를 기각할 수도 있다.이날 조남돈 상벌위원장이 이날 상벌위에 불출석한 백종범을 강조 높게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구단 측은 아쉬움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남돈 위원장은 이날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너무 급박하게 공문을 받은 데다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불출석을 결정했고 사유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연맹 관계자는 “상벌위 참석에 대한 공문을 받더라도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면서도 “상벌위에 불출석한 것과 이날 결정된 징계 간 인과관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종범에 대한 연맹의 제재금 징계가 나오자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백종범의 제재금에 대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수호신 측은 “승리의 세리머니에 벌금이 부과됐다면 우리가 나서겠다”며 “매수 사건 이후 늘 줏대 없이 여론에 휩쓸려 눈치 보고 징계를 내리는 연맹에게, 백종범 선수의 땀방울이 담긴 돈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납부에 필요한 금액이 초과된다면, 남은 금액은 백종범 선수의 이름으로 오산고 후배들, 서울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한편 이날 연맹 상벌위는 인천 구단에는 제재금 2000만원과 홈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의 징계를 부과했다. “홈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이번 건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들과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하여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을 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앞서 인천 팬들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 패배 직후 백종범이 팬들을 보며 포효하자 물이 든 페트병을 집단으로 투척해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인천 팬이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기도 했다. 백종범은 인천 팬들을 향한 행동에 사과하면서도 경기 내내 인천 팬들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연맹에 촉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5.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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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쿠에바스 한 명뿐" 간절히 바란 우천 취소, KT 1선발 아꼈다

"비 오면 안돼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무의미한 '1선발' 소모를 막기 위한 '경기 전 우천 취소'가 현실이 된 것.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우천 지연 끝에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수원을 비롯한 비 예보는 오후부터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수원 KT위즈파크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전 야외 훈련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야외 수비 및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직전 가벼운 타격 훈련과 불펜 투구도 이뤄졌다. 하지만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2시를 앞두고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우천 지연됐다. 이날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의 정상 개시 혹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이 감독은 "선발진에 남은 선수가 쿠에바스 하나뿐인데, 쿠에바스 등판마저 (무의미하게) 사라지면 힘들어진다"라고 고백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하면 선발 투수들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르는 홈 선발 쿠에바스의 투구는 필연적이다. 그러다 개시 후 5회 이전에 우천 취소가 돼버리면, 경기 기록도 사라진다. 자연스레 쿠에바스의 투구도 무의미해진다. 체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다음날 등판도 힘들다. 무의미한 강판을 막기 위해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현재 KT 선발진은 비상이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가운데, 최근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마저 휴식을 자청하면서 전열에서 빠졌다. 남은 투수는 쿠에바스 한명뿐. 만약 이날 경기가 쿠에바스 등판 후 취소됐다면, 남은 4경기를 신인 2명(원상현, 육청명)과 대체 선발 2명(주권, 성재헌)로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다행히 개시 전 경기는 취소됐고, KT는 쿠에바스를 아낄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이튿날(1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는 15일 선발 예정이었던 나균안 대신 박세웅이 16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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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1위 KIA·2위 NC 상대로 '3승 2패' 삼성, "어려웠던 한 주, 선수들 집중력 돋보여"

"상위팀과의 어려운 한 주, 선수들 덕분에 잘 마무리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공동 2위를 이끈 선수단을 칭찬했다. 삼성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하면서 2위 NC와 격차를 줄였다. 23승17패(1무) 승률 0.590을 기록한 삼성은 NC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짠물 투구를 펼쳤다. 4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지만 타선의 지원과 탄탄한 피칭으로 시즌 5승(2패)을 수확했다. 전날(11일) 가벼운 목 통증으로 등판이 하루 미뤄진 상황에서 호투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레예스는 "트레이너 코치님이 잘 치료해 주신 덕분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면서 "(오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했지만) 신경은 쓰지 않았다. 이변헌과 호흡하며 스트라이크존에만 집중했고,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팀원들 덕분에 쓴 기록이다"라며 기뻐했다. 타선에선 37일 만에 복귀한 오재일의 방망이가 빛났다. 타율 1할(0.167) 부진 끝에 4월 초 말소된 오재일은 이날 1군에 복귀, 복귀전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역전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끈 김영웅은 이튿날(12일)에도 적시타를 추가하며 연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오랜만에 1군에 와서 설렜다. 개막전 같이 임했다"라면서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와서 다음 타석도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생각을 비우는 데 노력했다. 그동안 퓨처스(2군)에서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보고 함께 노력했는데 덕분에 야구 열정이 살아났다"라며 부활의 원동력을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팀의 연승을 기뻐했다. 박 감독은 "레예스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타선에서 기회를 잡았다. 오재일도 복귀하자마자 팀이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줬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이번 주 5경기(한 경기 우천취소)를 3승 2패로 마무리했다.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NC를 상대로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피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박 감독은 "상위팀들과의 어려운 한 주였다. 선수들이 매 경기 집중력을 보여주며 잘 마무리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 준 선수단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멀리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승리 소감을 마쳤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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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극찬’ 박현성, UFC 2승은 다음에…허망한 부상으로 ‘경기 취소’

한국 최초 UFC 플라이급(56.7kg) 파이터 박현성이 허망한 부상으로 예정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박현성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이번 UFC 302를 준비하던 스파링 도중 보이지 않은 각도에서 같이 훈련하던 동료와 부딪치는 바람에 무릎이 안쪽으로 과하게 밀려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면서 이번 못 나가게 됐다. 이번 시합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적었다. 애초 박현성은 오는 6월 2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에서 전 남아메리카 킥복싱 챔피언 안드레 리마(브라질)와 주먹을 맞댈 예정이었다. 그의 UFC 두 번째 경기였는데, 일전을 한 달 앞두고 다치면서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박현성은 경기 취소 사실을 알리는 글과 함께 부상 장면이 담긴 체육관 CCTV도 공개했다. 영상 속 박현성은 동료와 체육관 벽 쪽에서 스파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스파링팀과 부딪히며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박현성은 곧장 오른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스파링하던 두 팀 모두 서로의 상대에게 집중하고 있던 터라 사고를 막지 못했지만, 다소 허망한 부상이다. 종합격투기(MMA)는 대개 체육관 내에서 여러 팀이 동시에 스파링한다. 다만 부딪히는 상황을 늘 경계하며 훈련에 임한다.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박현성은 상대인 리마를 태그해 미안함을 표했다. 로드 투 UFC 시즌1 플라이급 우승자인 박현성은 지난해 12월 UFC 데뷔전에서 섀넌 로스(호주)를 2라운드에 잠재우고 인상적인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따로 불러 칭찬했을 만치 그의 첫선은 눈부셨다. 국내에서는 단숨에 UFC 랭킹(15위 이내)에 진입할 기대주로 떠올랐다. 박현성은 지난 2월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른 이정영 이후 올해 옥타곤에 출격할 두 번째 코리안 파이터였는데, 아쉽게도 ‘2승’ 수확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 파이터 다음 주자는 ‘맏형’ 강경호다. 강경호는 6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UFC on ABC) 6’에서 무인 가푸로프(타지키스탄)와 주먹을 맞댄다.김희웅 기자 2024.05.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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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31년 만의 끝내기 만루포가 3타점이 될 뻔한 사연 "어차피 승리, 의미는 없었지만.."

역사적인 끝내기 만루포가 3타점으로 둔갑할 뻔했다. 구본혁은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4-4로 맞성 9회 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구본혁의 통산 첫 만루 홈런이자, KBO리그 역대 23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LG 타자로선 6번째. 특히 LG 토종 타자가 끝내기 만루포를 쏘아 올린 건 1993년 최훈재 이후 31년 만이다. 하지만 이 역사적인 만루 홈런이 3타점으로 끝날 뻔했다. 1루 주자 김현종이 홈을 밟지 않은 것. 홈으로 들어온 김현종은 홈 플레이트 대신 끝내기 주인공 구본혁을 맞기 위해 동료들과 합류했다. 다행히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만약 누의 공과가 인정됐다면, 김현종의 득점은 취소될 뻔했다. 1사 상황이라 구본혁의 득점은 인정된다. 만루 홈런이 3점으로 바뀔 수 있었다. 끝내기는 끝내기. LG의 승리에는 영향이 없었다. 3루 주자 홍창기가 정확히 홈을 밟아 그의 끝내기 득점은 인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중이나 2점 이상의 점수가 필요했던 순간이라면 아찔했던 순간이었다.2024년 신인의 실수, 감독은 그를 혼내지는 않았을까. 이튿날(7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해당 이야기를 듣고는 "그랬어요?"라며 놀랐다. 워낙 정신없었던 순간, 이미 끝내기가 확정된 순간이라 크게 신경쓰지 못한 듯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는 (선수들에게 가려) 볼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구본혁의 만루 홈런을 설명하면서 "(구)본혁이와 (김)현종이가 빠른 볼 훈련을 엄청 열심히 한다. 훈련 2시간 전부터 나와 훈련한다. 그 선수들은 지금 스프링캠프 일정을 계속 하고 있는 거다"라면서 그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구본혁의 만루 홈런 덕분에 LG는 투수들을 아낄 수 있었다. 5일 연장전에 이어 6일까지 연장에 갔다면 불펜 출혈이 클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도 연장 갔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선수들이 연투가 있기 때문에 오늘(7일) 경기에 대부분 휴식을 줬어야 했을텐데 어제 만루 홈런 덕분에 투수들을 아꼈다"라며 구본혁에게 고마워 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4.07 12:20
메이저리그

[IS 고척] 해고된 통역 도박에 충격? 오타니 그라운드서 실종...다저스 야수 인터뷰도 취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통역의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가 불거졌다. 오타니는 이를 의식했는지 21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저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전날(20일) 1차전은 8회 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5-2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보다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혐의가 전해지며 발칵 뒤집혔다. 다저스는 21일 오후 3시경부터 그라운드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훈련이 종료될 때까지 그라운드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타니는 미국 현지에서도 경기 전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선발 출장했지만, 경기 전 야외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정규시즌 첫 경기가 열렸던 전날(20일)에는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으로 몸은 풀었다. 그러나 21일에는 그라운드에 스트레칭마저 하지 않았다. 1루측 다저스 더그아웃 앞에는 50명이 넘는 한미일 취재진이 몰렸지만, 마지막까지 오타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서울 시리즈'를 강타한 자신의 통역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절도 혐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A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오타니의 변호인이 그의 통역사를 도박과 대규모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며 "같은 날 다저스 구단이 그를 해고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고,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적어도 450만 달러(60억원)가 송금됐다"고 보도했다.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논란은 한 불법 도박업자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 조사에 나선 결과 이는 미즈하라가 저지른 것임이 알려졌다. 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레틀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절도의 피해자임을 발견했고,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미즈하라가 오타니 몰래 그의 계좌에서 송금했다는 것이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야구 경기에는 전혀 돈을 걸지 않았다"며 축구,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등에 베팅했다고 설명했다. MLB 선수와 직원은 합법적인 경로에 한해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 도박을 할 수 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미국에서 스포츠 도박은 40여개 주에서 합법화돼 있다. 그러나 (LA 다저스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21일 경기 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오타니 통역과 관련해 입을 닫았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경기 종료 후 미즈하라가 선수단에 사과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소식을 듣고 놀랐겠다' '미즈하라가 한국에 있나'라는 취재진의 말에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다. 오타니 통역과 관련해 말씀드릴게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런 영향인지 다저스의 공식 인터뷰도 취소됐다. 3시 15분부터 예정된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를 소화했지만, 다저스 야수 인터뷰(선수 미정)은 진행되지 않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마이크 실트 감독과 내야수 타일러 웨이드가 순서대로 인터뷰에 참석했다. 미즈하라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통역 업무를 맡은 인연으로 오타니의 통역을 맡게 됐고, 2017년 함께 미국으로 갔다. 이후 통역 및 매니저 역할로 오타니의 옆을 그림자처럼 지켜왔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대표팀 통역으로 동행했다. 미즈하라는 서울에도 오타니와 함께 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는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나 역시 도박이 불법인 줄 몰랐다.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1 17:49
프로야구

"강백호, 포수할래?" 이강철 감독의 의미심장한 농담

"(강)백호야, 포수할래?"더그아웃에 앉아있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내야수 강백호가 지나가자 그를 불러 세웠다. "포수 해볼래?" 강백호는 서울고 시절 포수로 뛰었고 프로에서도 두 차례 포수 마스크를 쓴 적이 있다. 물론 농담이었다. 하지만 진심도 담겨 있었다. 그만큼 현재 이강철 감독은 포수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KT엔 부동의 주전 포수 장성우가 있다. 프로 14년차 베테랑 포수로서 지난해에도 131경기에 나와 KT의 안방을 지켰다. 2018년 이후로 6시즌 연속 800이닝 이상 포수 마스크를 썼다. 타석에서도 2할대 후반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때려내며 '공포의 5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의 올해에도 주전 안방을 지킬 예정이다. 하지만 장성우 한 명 만으로 144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백업 포수들이 적절히 나와 장성우의 체력 안배를 도와야 한다. 여기서 이강철 감독의 고민이 만들어졌다. 최근 KT는 김준태와 강현우를 꾸준히 기용하며 백업 포수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 11일 수원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가 그랬다. 장성우 대신 두 선수가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꼈는데, 이날 폭투 1개와 도루를 5개나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블로킹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도루 저지를 위한 송구도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이들을 불러 직접 포수 수비 지도를 하기도 했다. 19일 예정됐던 롯데 자이언츠와 경가 비로 취소되면서 KT는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백업 포수 고민은 지워내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포수가 수비가 돼야 하는데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아쉽다. 장성우 하나만으로는 풀 시즌을 치르기 어려운데 고민이 많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행히 두 선수의 타격감은 좋다. 김준태는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강현우도 12일 SSG 랜더스전 1안타, 15일 한화전 1안타 2타점, 17일 KIA 타이거즈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가 좋아진다면 KT의 안방 고민은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03.20 07:34
프로축구

[IS 수원] ‘4G 무승’ 페트레스쿠, 골 취소 불만 “난 우리가 2-1로 이겼다고 생각해”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이 득점 취소에 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개막 2경기 무승(2무)에 그쳤다.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60분 동안 10명으로 잘 싸웠다. 전반전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수원에 기회를 많이 주진 않았다. 후반전에는 역습에 치중했는데, 어쨌든 우리가 2-1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1-1로 끝났고 납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북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9분 이영재가 수원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그러나 VAR(비디오판독)을 거친 뒤 득점이 취소됐다. 주심은 전북이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맹성웅이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물음에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니다. 그물이 두 번 출렁였고, 10명으로 (2골을) 만들어냈기에 온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29분 미드필더 보아텡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본인이 원한 축구가 나왔냐는 물음에 “10명이 뛰는 데 11명 상대로 그걸 구현하는 게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우리가 울산전과 비교했을 때 11명을 모두 바꿨다. 변화를 많이 가져가는 게 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어느덧 공식전 4경기 무승(4무)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승리를 염원하지만, 동시에 지지 않은 것은 좋다. 그럼에도 오늘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특히 두 차례 골이 들어갔는데, 충분하지 않았다. 이길 자격이 충분했던 건 확실하다”고 했다. 이날 로테이션을 가동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프리 시즌 때 외면했던 센터백 페트라섹과 미드필더 보아텡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건넸다. 그는 “두 선수 모두 훈련을 최근에 잘했다. 오늘 경기를 좋은 시험 무대로 한다면, 페트라섹은 통과했고, 보아텡은 퇴장을 당했기에 통과했다고 하기엔 이르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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